산에 가고프다

산 타본 적이 오래네 겨울산이 최고인데

이 봉우리 저 봉우리

능선을 타는 맛이란

중턱에 내려와 쉬면서 물을 마셔야해

숲 속 샘물의 신선함이란

물이 말라보여도 이구석 저구석 더듬다보면

촉촉한 습기가 닿는 곳이 있거든

각도를 잘 재야해 곳곳을 파다보면

대게 북쪽 방향에서 터지는 경우의 수가 많거나

아니면 지구중심 일방향으로 깊숙히

산을 자주 가보면 알게 돼 어디에 수맥의 가운덴진

어떤 샘은 고래물줄기 처럼 치솟기도 하지

목이 마르다

물 마시고 싶다

우거진 숲 속의 샘물과 따뜻한 빛살이 있는

수시간 하루종일 그 물에 취하고프다

계곡에는 텐트를 치면 안돼

물이 넘칠 수도 있어 홍수는 여름에만 나는게아냐

터가 좋은 산과 숲의 곳에

빛 잘 드는 터를 잡고 집지으며 사는거지

단 하루만이라도

글들을 쓰는 거야 거기서

모든 쓰여진 글들은 종이에서 나와서 바짝 서고는

읽을 주인을 기다리겠지

그리곤 빛속에 스며 사라질거야

그레이트 오브젝트의 그랜드 라이트로
.

목이 마르다

콜라라도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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