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고프다
산 타본 적이 오래네 겨울산이 최고인데
이 봉우리 저 봉우리
능선을 타는 맛이란
중턱에 내려와 쉬면서 물을 마셔야해
숲 속 샘물의 신선함이란
물이 말라보여도 이구석 저구석 더듬다보면
촉촉한 습기가 닿는 곳이 있거든
각도를 잘 재야해 곳곳을 파다보면
대게 북쪽 방향에서 터지는 경우의 수가 많거나
아니면 지구중심 일방향으로 깊숙히
산을 자주 가보면 알게 돼 어디에 수맥의 가운덴진
어떤 샘은 고래물줄기 처럼 치솟기도 하지
목이 마르다
물 마시고 싶다
우거진 숲 속의 샘물과 따뜻한 빛살이 있는
수시간 하루종일 그 물에 취하고프다
계곡에는 텐트를 치면 안돼
물이 넘칠 수도 있어 홍수는 여름에만 나는게아냐
터가 좋은 산과 숲의 곳에
빛 잘 드는 터를 잡고 집지으며 사는거지
단 하루만이라도
글들을 쓰는 거야 거기서
모든 쓰여진 글들은 종이에서 나와서 바짝 서고는
읽을 주인을 기다리겠지
그리곤 빛속에 스며 사라질거야
그레이트 오브젝트의 그랜드 라이트로
.
목이 마르다
콜라라도 먹자
.
'명작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XI. 라무르 아베 파씨 파르 라 (3) | 2021.01.26 |
---|---|
간만명시 (2) | 2020.12.28 |
언제와 (0) | 2020.11.06 |
생의 나이가 젊은 이유 (0) | 2020.11.05 |
다무르 다무르 저푸저푸 블레씨 ft.텔레포스 (0)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