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어머 여긴 어떻게. 자리 비웠다는 이야긴 들었어요
떠나있으면 마음도 멀어지고 진정된다는 믿음에 여기저기 머물다가 돌아가는 중입니다.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며칠 일행이랑 구경하기로 하고 왔어요
네 저도 그럼 며칠 여기 있다가 가기로 하도록 하죠
그러시지 않기로 했잖아요 그냥 가세요
사실 이전까지도 그대 생각만 했습니다. 믿음이 시원치 않더군요. 그러나 불편하게 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실 분이라 믿었어요. 딴놈이랑 딴판이시란걸
네? 어떤 놈?
아, 그런 놈 있어요.
어이, 너 왔냐. 여행 갔다더만.
그럼 두분 말씀 나누세요. 우린 저리 가요
저사람은 또 누구냐. 그 사이 만난 진지한 사람인가?
아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옆에서 보니 서로 호감은 있어보이지만
그럼 결혼이라도 할 사이란거야?
글쎄, 남자가 적극적이지만, 그녀가 받고 싶은걸 줄 사람은 아니겠지
그사람에겐 줄게 없다는건가? 그녀에게?
아마도
흠 너말 듣고는 안심이 되는걸, 그 줄 수 있다는걸 갖고 있는 이가 너만 아니면.
참, 너 시 좋아하지? 내가 시인 소개시켜 주께.
너나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