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아 쓰고 싶다 쓰고 싶다 쓰고 싶다
나도 위대한 시를 졸라 명시를 쓰고 싶다
왜 신의 바람은 내 대가리에 안 스미고
왜 저놈에게만 불어주는걸까
스피노자야 스피노자야 넌 아니
아 쓰기 싫다 졸 구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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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나도 함 끄적여 봄.
시인아, 너 어디가서 시인 어쩌고 하면 진짜 뒈진다 니.
나도, 사랑이란걸 하면 너처럼 위대한 졸라 명시를 쓸 수 이쓰까?
시를 쓰기 위해 사랑과 이별을 하려다가, 시보다 여자가 좋아지면 어쩌냐고요
여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솔직히. 남자들이 다 거기서 거기듯이. 특히나 조선은. 난 시를 쓰고 싶다구 시를! 시하나 더 던져줘봐 너의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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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달라니
시인 주제에 시를 달라니
씨도둑도 아니고 시도둑이라니
말세일세
대체 어드래 이딴 명시를 쓰는겨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