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시인, 왜 그리 시무룩해
시가 안써져 도무지, 아 시상이 안떠올라 시상이
그놈의 시상은 언제 떠오르능겨 시인이랍시고 시하나 써대는거 못봤으니
시를 쓰는거랑 시를 좋아한다는건 다른거지. 그나저나 청혼녀는 어드렇게 되었어
까였당께 이년후에 보자고 하더망 아 미티거쏘 이거.
왜 그년은 내마음을 안받아준당가
떨어진 마음으로 보자니 그건 무슨 개소리당가
달 크레이터는 그년의 웃은 눈과 입꼬리를 그리당가
그년은 닿을 수 없는 달이당가
별은 그년의 환함을 비출 뿐이당가
그년은 빛만 비추는 별이당가
어쩌면 좋을까잉
젠장 어떻게 넌 그런 시를 그리 술술 푸는거야. 제기랄. 엄청난 시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