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때래. 언제적 송나란지 몰겄어.

남양땅이믄 낙양 아랜가. 김전 이란 서생이 이써때. 글질 잘핸나. 누가 거북이를 잡아써. 놔주지. 시러. 돈주께. 나줘.

그리고 결혼 해. 낳은 아이가 숙향.

숙향이란 이름 많은건 이 숙향전 때문이야.

딴거보다 의외로 길어. 홍길동보다 길어.

전생의 업으로다가 하늘에서 지은 죄로. 모든 액을 다 겪어야지. 전생 태을이란 이선 신랑 만나고. 잃어버린 부모 찾는다는 얘기.

오랑캐가 드완는데. 숙향이 다섯살인데. 도망가는 속도 늦다고 숙향이만 남기고 옥지환 하나 증표 주고. 나중 꼭 만나자 잉~. 저거 미친쉑 아녀?

저때부터 숙향이 고생 해.

마고할미가 도와주고 짐승들도 보살피고. 숙형이가 월궁항아 쪽 이언나. 하튼간에.

모함도 받아서리 자살도 할라카고

상서 자식이랑 살라다가 깜빵도 가고.


헌데 하늘에선 이게 다 업이니 때우라 하고.

도와주던 마고할미는 인연 다 되서 간다하고.

청삽사리 삽살개가 여기선 태을이와의 중매역할래주고. 저 삽사리도 냉중에 하늘가고.

그르다가 이선.이랑 숙향이랑 결혼하고. 신세진거 갚으러 다니고 짐승들 밥 멕여주고 하다가.

또 태을이 이선.이가 옌날 혼사 맺은 년은 일부종사다 후처로 가겄다. 허니 셋이서 또 햄뽀끄미 잘살았다.


저 이야기가 조선말에 최고 히트였대.

모든 건 운명이요 업이요.

조선 남자의 첩질은 복지 라고 어떤애가 테레비 나와서 해대더만.

조선시대는 참 .

저잣거리 사람들이 저따위 이야기조차도 목말라서리 몰려가 들을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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