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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미쿠
끝으로 가고 있을까
조금전 일렁인 설레임
언제부터 어디부터 였을까
빛의 숲을 달린다
밤의 다리속을 지난다
옅은구름과 살랑이는 바람
비바람에 홀로있는 광야
호흡을 지긋이 누르고
짙어져가는 세상의 경계밖으로
.
하츠네미쿠의 시를 보고 아마게돈 이 또 떠올랐다.
하츠네미쿠의 시는 내 글 상. 上으로 시작하는 글들의 마지막의 주제이기도 했다 곧 풀어야 하는데 빨리. 쓸데없는듯 아닌듯 토론인듯 아닌듯 한 쟁이 걸리적거리고도 하지만.
아마게돈 하면, 브루스윌리스의 영화 아마겟돈이 떠오르고 누구는, 누구는 단지 기독성경의 아마겟돈이 떠오르겠지만
내 기억의 아마게돈은. 이현세의 만화 아마게돈이다.
옌날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는 일주일마다 사는 아이큐점프. 천원짜리. 두툼하다. 종이도 옌날 종이 가공많이 되지 않은 두꺼운 종이.
난 매주 목요일, 시골 서점에 그 아이큐점프를 사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걸 모든 모았었는데, 내 보물 일호였건만, 결국 다버렸지만. 참 아쉬운 주간만화책. 제일 아른거리는 것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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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실린 연재만화 아마게돈. 이현세의 아마게돈. 이현세 박봉성 고행석 이 세명은 나에게 상상력을 주던 사람들이었더라 지나보니. 그 다음의 허영만이니 다른 무협만화들 작가들이나 명랑만화들 작가들은 그냥 다른 지분의 합으로 넣을까 말까. 만화책도 딱히 즐겨보는 장르없이 다 좋아했다. 여성용 그림도 그리 거부감이 없었다. 한마디로 줏대없이 살은거지.
내용 다 잊었다. 단기 기억나는 장면들 몇 씬들. 인터넷 나무위키를 하나 봤다. 거기 나오는 단어
델타 8988, 감마 6666, 엘카와 이드. 아, 이 네 단어들 보니 짠하다. 그외 다른 사람들의 이름은 빼고. 그때 기억에 그리스신화들 이름들로 보였다.
난 저 이현세의 아마게돈을 표절로 보지 않는다. 저런 스토리는 모든 인간의 원형의 이야기다. 물론 그안의 이름들과 것들에 대한 다른것으로 부터의 빌림도 있겠지만. 난 저 이현세의 아마게돈은 우리의 신화라고 주장하고 막막 쎄우고 싶다.
혜성이가 고딩이다. 미래로 가게된다. 엘카라는 집단이 우리편.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인 이드는 악의 무리. 엘카와 이드의 배후는 각각 슈퍼컴퓨터인 델타와 감마 숫자머시기다.
우주는 0과 1이라는 두개의 숫자로 읽힌다. 현재 물리학의 수학을 빌린 해석이다. 컴퓨터 용량의 크기를 더하면 더 큰 이해를 할 수 있다. 더 거대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저 0과 1을 어디서 취하는 것인가. 공집합은 있다. 라는 공리를 전제하였다. 증명할 수 없는 항진명제. 아무것도 없는 무의 세계. 이걸 동양에서는 무극이니 하는 없을 무. 라는 말을 쓴다. 없을 무. 는 갑골문에서, 용사의 죽음을 해원하는 살풀이 춤이렸다. 용사가 없다는 것은 당시 전쟁의 시대에 곧 거대한 힘이 없어짐이라. 제사로 그 힘을 달래주고 다른 힘을 받아야 했다. 그것이 무 라는 없을 무 라는 한자의 기원이었더라. 내 해석이다. 아 이따위 땅에서 이따위 해석질이라니 참으로 놀랍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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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8988과 감마 6666은 그 0과 1로 자기들의 세상을 만든 배후라. 그 세상의 사람들이 각각 엘카와 이드였다. 엘카와 이드는 처음엔 한 문명이었을까, 델타와 감마는 처음에 적도 친도 아닌 그저 저마다의 세상이었으리라. 어느날 엘카족이든 이드족이든 자기만의 문명을 만들려 했을것이다.
그 문명을 거부한 것이. 감마 6666의 무리인 이드족이었을거라. 엘카는 군자존지요 감마는 서민거까. 한 문명을 당당히 벗어나 걸어나가는 서민이 왜 악이 된 걸까. 이드가 왜 악이 된 걸까.
엘카와 이드는 우주전쟁을 한다. 배후인 델타 8988과 감마 6666의 0과 1의 수많은 시나리오의 조합으로 그들은 움직인다.
혜성이가, 고딩이었던 혜성이가 미래로 간 혜성이가, 아마 혼자 살아남았던거 같다. 지구는 멸망하고, 엄지와 엄마 등 그 추억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지구도 없어졌나. 델타와 감마라는 슈퍼컴퓨터도 폭파해서 없어졌나? 기억이 가뭇가뭇하지만 의미없는 기억들이다
혜성이는 찾아간다 우주의 그 어둠뒤의 암흑의 뒤의 배후를 향해서.
델타와 감마를 만든, 그 0과 1의 조합을 이용한 그 매트릭스의 세계를 만든, 궁극의 공집합, 궁극의 무, 그곳으로 당당히 찾아간다. 대체 그가 어떤인지. 왜 내 엄마 아빠를 내 친구 엄지를 내 친구 두산이를 죽게 만든 그 가 누군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마음으로 뒤진다. 그 0과 1을 만든 그. 하나님인지 부처님인지 어떤 창조주 신이란 인지. 갈갈이 찢어버리고 싶었을 그 마음.
난 그 만화책의 그림이 남아있다. 결국 찾아간 어느 행성에 어느 집무실이었던가
한사람이, 사람이라하자, 한 사람이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
왔는가? 혜성학생?
혜성이는 분노에 치밀던 혜성이는 당황했던듯 멍한 표정이었던듯. 그 사람은 책상에서 담담하게 모든걸 알고 있었다는 듯. 자길 보고 있는거다.
그 사람은 그런 혜성이를 보고 말했다.
자네가 올 줄 알았다. 나는 우주의 소설가일세. 델타와 감마를 내가 만들었다네. 내가 숫자 0과 1의 배후인 공집합일세. 내가 무. 라는 이름의 소설가일세.
자네가 여기까지 나를 보러 온 것도 나의 소설의 이야기라네. 허.허.허.
.
혜성이 기분은 어땠을까
미쳐버리는 거다.
자기 엄마 아빠 그리고 그 친구들이, 다 이 인간의 소설속 매트릭스 였다니. 이 족같은 먼 이딴 하나님 소설가가 있단 말인가
극도의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혜성이는 총을 겨눴다. 그 소설가란 하나님한테.
헌데 그 소설가는 말한다
자네, 그 총을 나에게 겨누는 그 것 조차도 내 소설의 이야기라네. 허.허.허
혜성이는 방아쇠를 당겼다
소설가는
죽었다
하나님이 죽었다.
소설가는 당황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슴에서 흐르는 피에 범벅대며.
혜성이의 총은, 소설가가 그린 전자총 손나 고급진 그딴 델타의 무기가 아니었다.
우연히 취득한 리볼버, 구식 리볼버, 회전탄창 피스톨. 그 권총에서 나오는 구식 탄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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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혜성이가 말야
엄마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
혜성아~ 밥먹고 학교가야지~~~ 아침먹자 혜성아~~~ 어서 일어나~~~
.
꿈이었던거라 그 모든게.
미래로 가서 놀았고 처절히 싸웠고 우주의 소설가를 만났던 그 장대한 이야기가
헌데 더 웃긴건.
그 피스톨 리볼버 권총이 혜성이 손에 쥐어진거라.
.
아 난 저 만화책 너무 찐하게 봤다. 새로 편집된 만화책이 나온지 알 수 없다. 오직 아이큐점프 연재만화만의 기억을 내식대로 해석해보다.
.
그리고 나중에 직장을 다니는데
아 이현세의 저 만화가, 만화영화로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개봉관 몇안되는 곳 확인해서
첫날 밤에 혼자 가서 보다
.
쌍욕나왔다
내 어릴때 꿈의 이야기를
저따위 로 만들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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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미쿠
끝으로 가고 있을까
조금전 일렁인 설레임
언제부터 어디부터 였을까
빛의 숲을 달린다
밤의 다리속을 지난다
옅은구름과 살랑이는 바람
비바람에 홀로있는 광야
호흡을 지긋이 누르고
짙어져가는 세상의 경계밖으로
.
이 안수정등의 세상을 벗어나, 매트릭스의 세상을 벗어나
로그인. 을 하려는 하츠네미쿠.
난 저 시가 너무 귀하다.
하츠네미쿠가 제목을 요청하다
로그인. 으로 하시라 하였다.
p.s
글 쓴 다음날 아침. 기억나 찾아보다
주간 만화잡지 아이큐점프 창간호, 천원. 창간호부터 종간호까지 다 사놨었는데 지금도 있다면 저것만 보고싶다 며칠이고 몇달이고
소설가를 쏘는 그림. 아 기억생생...
우리나라의 영화 드라마 제작 기획 수준은 정말로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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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 정당화되고 내면화된 주관성 고기 마소 maso
잔다르크가 어제 왜 떠올란가 몰겄는데 밖에서
그전에 저짝 누구가, 고기 라는 책을 소개로 올려서리, 표지가 싕기해서 그 책관련 내용을 인터넷서 대충봤다.
체코사람이 쓴걸 번역한것인데, 아 겉표지를 잘못만든거더라 한국껀.
소설인지 먼지, 잔혹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헌데, 그는 그의 잔인함에 서슴이 없나보다.
왜냐하면, 그 나름의 가치관이 어릴때부터 무슨 영향으로 습득이 되었겟고, 그게 그의 잣대가 되어서 몸 안의 무의식에
"내면화"되었고, 그것에 그는 그의 잣대로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해서, 그 주인공은, 자기의 행위에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고기, MASO 체코어 마소. 라는 것인가.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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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 영화 언제것인지 뒤져보니, 2000년. 밀라요보비치, 초창기, 남자같은 여자, 가 잔다르크로 나오는데
지금 보니 그 영화 평이 별로라고들 하는 것 같다.
아무 정보없이 보았는데, 기억나는 장면이 몇개.
하나는 적인 영국군인지 하튼 장병들이 마을을 침략을 했다. 가족들은 숨었다. 부모가 잔다르크를 벽 안쪽 다락방인가에 숨겼다.
군인들이 처들어고, 집에서 술처먹으면서 자기집인듯 하는거다. 거기서 엄마인가 언니인가 강간을 하려는 줄 알고 봤는데, 벽에 그 여인을 낄낄대며 세우더니, 칼로 그냥 푸 욱 찌르더라? 배인가?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낄낄거리면서 강간을 하는거야. 시간 이란거, 시체를 강간, 아니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강간을 하는걸, 난 그때 처음 봤지. 아 시간이란게 있었구나. 낄낄 거리며 그짓을 하는거야 둘인가 셋인가.
그걸 잔다르크가. 벽장안에서, 구멍을 통해서 다 보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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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잔다르크가 말여 그 시간을 경험을 하고 눈으로, 그때부터 환영을 보고 환청이 들리는겨. 그 빙빙 도는 화면이 기억이나.
그리고, 앞장을 서서리, 자기는 하나님이 지켜주는 메씬저, 사도라 하니, 세상 무서울게 없지.
그 기운에, 막막 승리하는거지. 프랑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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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아마 마녀, 라는 낙인해서 종교재판을 받는데.
잔다르크가 너무 억울한거지. 난 하나님이 보낸 사도인데, 내가 왜 이리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감옥에서 말야. 19살이믄 디게 어린 여자인데.
화형이 예정되어있걸랑. 얼마나 무섭겠어 그 감옥소 독방에서 혼자.
헌데 그때 검은 옷 입은 사제인지 하튼 영혼이 앞에 나타나는 거지.
넌, 정말, 너가, 하나님의 사도, 하나님의 메신저, 라고 넌 생각하느냐? 막막 물어대.
그때 잔다르크가 네 네 하다가 계속 물어대니까 시간당한 그때 생각하믄서..하튼, 자신이 만들어낸 메씬저 임을 깨닫게 돼.
마지막에 그 영혼이 그러는겨.
너는 보고싶은 것만 보았고 듣고싶은 것만 들었다.
하는 그 뻔한 말.
아 헌데, 그때 그 밀라요보비치가 그때에야 깨달은거지. 해서 당당한지 하튼 주저없이 화형장에 가나? 다음날인가에?
나뭇짐들 위에 매달릴거 아녀? 헌데 저짝 오른쪽 위에 십자가 위에 해가 비추는겨
이렇게 비추는데 말여
그걸 잔다르크가 보지
매달린채로
묶인체 불이 활활 타오르면서, 저 십자가와 태양을 봐.
구원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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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이글을 쓰고 싶었어. 어제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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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게 디게 찐하게 남아있더만. 갑자기 생각나서 보니 이미지에 몇개 있네 구글에 기억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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