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열시 사십분 즘 지나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우산을 한손으로 쓰고는

 

담배 한대를 그지처럼 낑겨서 피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요즘 문득이가 자꾸만 들어와서 이거 디질대가 된건가 하는데

 

중딩때 개인적으로다가 그때가 중삼인가 하튼 장학금을 받고 다녔거든

 

고일때도 받았나 그분이 지역 전근와서 높은 자리 사람인데 나만 받은 거걸랑. 

 

내가 무지 똑똑하잖았겠니

 

언제까지 받았나 그분 전근갈때가 언젠지 

 

받은건 잘 기억에 안나, 준건 잘 기억하는데, 참 얍삽하지.

 

아 따지고 보믄 참 공짜돈을 많이 받았는데 말이지

 

모든 걸 너무 당연시 했던거 같아.

 

그분 한테는 특히나 인사도 한번 안한듯. 아니다, 편지 한번 썼나? 진심은 아니고 겨우썼나 하나도 기억이 안나 성씨랑 이름만 달랑.

 

아 나란 인간은 왜 그리 살았지?

 

후회되는게 많지만, 아마 그게 제일 후회되는듯해.

 

니들은 그리 살지마러. 

 

받는 건 고맙게 생각하고 받아야 해.

 

가만보면 너무나 그런걸 당연시 한듯해. 쓰레기지. 쓰레기였고.

 

알아, 난 내가 쓰레기 란걸. 

 

너무나

 

잘.

 

그래서, 이젠 디나흐 글은 안쓸래. 

 

그런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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