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 8백만권 팔렸다는 단행본.

 

영화는 안봤다. 주말에 볼라고 한다 찾아서.

 

 

이건 처음 찍은 책의 겉표지 다음 버전인데, 저기서 표지 그림의 주인공은 여자다. 루이사 클라크. 

 

저 표지그림의 의도가, 저건 사지 못쓰는 남자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 남자로 인해 자기탐색, 자기실현 self realization을 시작하는 여자이야기로 봐야한다. 이 책이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 이유다.

 

 

 

 

루이사. 옷입는게 영 꽝이다. 몬생겼다. 키도 작다. 일상도 고리타분하다. 헌데 솔직한 스타일에 말이 많다.

 

 

처음엔 기겁을 한다 오퍼를 받고. 똥오줌 받는거면 너무나 싫다고. 

 

 

quadriplegic. 쿼드리플레직. 사지마비. 줄여서 quad. 쿼드라 통칭하는거 같다.

 

척추에 손상이 와서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는 병. SCI 라고 하더라 소설 중간에 보니. spinal cord injury. 등의 척추뼈안의 척수 cord에 문제가 생기다.

 

저 will 윌은 sci c4/5 라 한 거 같다. c가 아마 척추의 맨 위 목뼈갖고 그 목뼈의 중간부근에 손상이 왔다. 비오는날 출근길 택시잡으려다 오토바이에 덮치다.

 

사지 quad를 못쓴다.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고, 말은 가능하고 음식도 누가 먹여줘야 한다. 24시간 헬퍼나 간호사가 봐줘야 한다.

 

문제는, 근육을 못쓰니, 근육이 없어지면서 오는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그리고 고정된 상태로 몸을 못움직이니 그 압력에 또 몸에 통증이 온다. 수시로 몸의 방향을 틀어줘야 하고. 당근 소화력에 문제도 생기고

 

열이 한번 몸에 오면 초비상이다. 거의 응급실 환자 수준. 약을 약국처럼 쌓아놓고 대기해야 한다.

.

 

 

 

루이사.가 아무말도 못하고, 윌의 신경질에, 출근하면 청소나 옆방에서 가만히 있는 듯 지내다가, 하나의 계기가 생긴다.

 

윌이 휠체어를 움직이며, 사진 액자들을 다 깨뜨린 것을, 그것들을 루이사가 줍고 치우는데, 윌이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너 나가 라고 한다 이따위 일을 왜 하냐고.

 

 

그때, 루이사가 하는 말이 걸작이다

 

 

내가 하고싶어 하냐? 라마, 돈이 없다 낵아. 

 

그리고, 나를 채용한거 니 엄마지 니가 아니다 쉽새야. 

 

 

.

 

이때부턴가 이상하게 윌이 루이사에게 마음을 연다.

 

 

 

 

카트리나, 트리나로 부른다. 루이사보다 한살어린 여동생이지만, 이쁘고 졸 똑뿌러지지만 졸 얍삽하고 졸 얄밉다 

루이사는 상대적으로 좀 맹하다. 대학도 안갔다. 가족의 시선은 항상 여동생 트리나에게 있다. 애정결핍도 은근 생기다.

 

저기서 마을의 캐슬, 성 주변이다. 

 

저기서 20초반에, 저기 미로에서 루이사가, 관광객인 대학생 들에게, 미로에서 집단 강간을 당한다. 이때 카트리나가 와서 말없이 안아주다. 루이사는 그것이 블랙아웃, 기억에서 없어지고, 자기도 모르는 폐쇄공포증, claustrophobia가 생긴다

 

 

 

윌의 엄마와 윌여동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윌이 안락사를 할거란걸 알게되고, 윌에게 삶의 의욕을 주려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도 한다.

 

 

헌데, 오히려, 윌이 보기엔, 루이사가 너무 답답한거다.

 

안해본 것이 없는 윌, 

 

루이사, 돈 없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미안한데 이런말은, 그래도, 그리 고리타분하게 재미없게 살지는 마, 너가 하고픈게 먼지 그걸 찾아봐.

 

윌이 묻는다. 퇴근하고 하는게 머야? 인생의 목표가 뭐야?

 

 

헌데 루이사는, 그런거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여자.

 

오직 패션꽝에, 검은줄 노란줄 겹친 레깅스를 너무 좋아하는 여자.

 

 

 

루이사.가 자기 생일에, 가족파티에, 윌을 초대한다. 윌이 루이사가 좋아하는 꿀벌 무니 옷을 사주고, 그거에 좋아서 미쳐 날뛰는 루이사.

 

 

 

루이사와 윌이 저 캐슬. 궁 길 근처 미로에서, 들어가기 싫다는 루이사를 억지로 들어가게 한다. 무서운 것좀 버리라고, 나도 니말 듣고 이거저거 좀 하는데 너도 해봐. 

 

미로에서 과서 블랙아웃된 강간사건을 되새김질 하며 엉엉운다. 그 출구에서 윌이 소리를 지르고, 겨우 겨우 기어 나오다. 그 옛날 이야기를 윌에게 한다.

 

윌이 이따위 말을 한다.

 

 

과거의 너는 너를 규정 define 이란 영어를 쓴다. 디파인 할 수 없다. 넌 과거의 너가 아니다. define은 구분하는 울타리를 세우는거다. 그게 정의. 데피니션하는거고 가름선하는거고 해서 규정한다 한다.

 

 

3,4주를 남겨두고, 루이사.가 환타스틱한 여행을 기획을 한다. 약속을 했다. 윌이 의외로 끄덕인다. 헌데, 며칠후 윌에게 폐렴이 온다. 실패다.

 

그리고, 그래도, 다른 여행지를 알아보고 십여일 후에 모리셔스, mauritius, 마다가스카르 섬 오른쪽 끝에 있는 조그만 섬나라로 가기로 한다.

 

 

거기서 십여일을 보낸다. 루이사는 생애 처음 시도해 본 스크바 다이빙을 하고 좋아서 미칠 지경이다

 

 

 

 

 

모리셔쓰까지 가서 찍었는진 모르겠다.

 

루이사.가 고백을 한다.

 

 

난 윌 너때메 또다른 나를 찾게되었다고, 나 너 좋아한다고. 나 너 안락사 계획한거 알고 있다고. 헌데 낵아 너 너무 좋아한다. 사랑한다. 너 헬퍼 안할거다. 내 미래를 우리 미래를 위해 대학에 원서도 냈다. 우리 같이 살자.

 

 

 

윌이, 졸라게 당황한다.

 

 

 

싫다.

 

 

루이사.가 황당해 한다. 왜? 이 라마, 낵아 니 과거 그년 엘리시아보다 졸 못생겨서? 에이 . 왜 졸 한심한겨? 그리 사지마비 되기 전엔 졸 이쁜년인데, 이리 되고나서 나같은 년이 살자니까 졸라 서글픈겨 이아?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24시간 누구의 도움없인 난 살 수가 없어. 나도 니년 졸라 좋아해. 내 니같이 황당한 패션으로 돌아다니는 개성 만점에 졸 솔직한 년 처음이걸랑. 니가 그리 니 자신 찾아가든것도 졸 맘에 들고. 

 

헌데, 이건 내가 아냐.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녔어. i was not designed to exist in this thing. 난 이 모양으로 살도록 디자인 되지 않았었어.

 

 

 

(저 영어표현이 졸 인상적이어서 대갈빡에 남았다.)

 

 

 

야 이 라마. 너 니가 내보고 define. 과거의 나로 디파인하고 한정시키지 말고 거기서 벗어나라매? 이 라마 니도 똑같이 지금의 너를 규정해서 픽스하지 말고 다른 너로 디파인하도록 더 진화해야 하는거 아녀? 야 이 아 왜 한입갖고 딴소릴해? 내한테 하는 잣대와 니한테 하는 잣대가 왜 다른겨?

 

 

 

야 이 꿀벌무니 졸 촌스런거 좋아하는 미틴년아. 내 꼬라지를 봐. 난 아무 희망이 없어. 닉아 내 옆에 24시간 붙어서 내 수발드는거 내 그꼴 못봐. 그거 당하는 내 기분 닌 모를거야. 니가 홀딱 벗고 나체로 내 주위에 있는거, 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내 심정 니년은 알오? 내 옛날엔 졸 활동적이고 안해본거도 없고 섹스도 졸라게 막막하고 하던 놈이야. 이따위로는 못살아 더이상. 걍 그런줄 알오

.

 

 

 

 

루이사 돌아뻐리고. 모래밭에서 휠체어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바로 호텔로 씩씩대며 간다. 졸 나쁜년

.

 

 

 

 

 

안락사 직전인가 몰겄다.

 

어찌저찌해서, 루이사가 스위스까지 간다. 가벼운 잡담하고 보내준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

 

오른손에 편지. 윌이 꼭 파리 저 지정한 저 커피숍에 가서 편지를 뜯어보라고 한다 죽기전에. 원래 윌 가고 싶던 곳이 저 카페.

 

윌이 루이사에게 재산을 준다. 니 하고픈거, 옛날처럼 살지말고, 니 자기탐색하라고 그돈으로. 내땜에 꿀꿀하게 사는거 보상하는 돈도 되고.

.

 

 

하튼, 글로 보믄 졸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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