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하목수석, 여름눈, 돌로 양치질하다. 돌을 씻다.
なつめそうせき.
つ 발음.을 우리네는 못해. 이게 발음에 없걸랑. 이건 영어의 s 발음과 똑같아. 혀를 윗니에 대고 내는 묵음이야.
우리네 쓰. 발음은 혀가 위 잇몸천장을 전체 덮어서 내는 소리야. 경구개라 하지. 이빨 바로 근처 윗몸이야. 혀를 거기다 대지 말고 위 이빨에 대고 내봐. 처음엔 어색한데, 연습하다 보믄 할 수 있어.
이발음이 중국어 s 발음과도 같아.
한글로 적을땐 츠.보다는 쓰.가 그나마 가까워서, 쓰로 적는게 타당해.
1867-1916.
다자이 오사무. 太宰治, 1909-1948.
소세키.는 49세에 죽고, 오사무는 39세에 죽었어.
소세키.는 몸이 약해, 신경쇠약. neurasthenia, 이건 정신증보다는 신경증이야, 머 신경증이 곧 정신증때문에 눈에 더 띄는 거지만. 20전후에 신경쇠약으로 요양도 해.
오사무는, 자살을 했어. 세번째인가 자살로 진짜 간거지.
소세키.는 도쿄 신주쿠 태생이야. 오사무는 아오모리. 도호쿠. 동북지방의 맨 끄트머리, 홋카이도와 만나는 곳에서 태어났어 촌놈이야
소세키. 는 거지 집안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어. 나자마자 고물상에 양자로 넣다가 데려오다가 다시 꼬마일때 양자로 가다가 다시 호적을 생가로 바꿔.
오사무.는 촌동네지만, 집안이 아주 잘살어. 애비가 귀족원. 지금 참의원. 상원 의원이었어. 사채업자였걸랑. 이자 못갚는 이들 땅 끌어모아서리 도호쿠지방에서 때부자가 돼. 그 돈으로 황실에 바치고 의원직을 받아. 오사무.는 당근 쪽팔려 하겠지.
소세키.와 오사무. 는 메이지시대를 찐하게 살았어. 둘다 도쿄대학. 소세키.일때는 도쿄 제국대학이지. 둘다 공부를 아주 잘했어. 머리가 좋은거지. 소세키.는 영어를 잘해서리 국가장학금으로 영국 유학을 가. 2년하다가 돌아와 몸이 안좋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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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마지막 소설이. 마음. 고코로. 야.
오사무.의 마지막 소설이. 인간실격. にんげんしっかく 닌겐싯가쿠.
저 두개.는 재밌는거야. 물론 내헌테만 재밌는거일수 있어. 아 옛날에 일본영화 보다가. 재밌다고 추천했다가 어떤 여편네한테. 그 여편네가 지 친구랑 보고 와서리 욕을 하더라. 머 그따위 지루 노잼 영화를 재밌다고 하냐고. 변태취급받았는데 낵아 보라했나 걍 내는 재밌었다 한거고 지가 걍 주워듣고 본거고
여자는 상종을 말아야해
저걸 머 일본애들의 위선 어쩌고 저쩌고, 메이지시대의 어두움 평론을 해대는데
지발 좀 그따위 해석말아라 좀.
저건 그냥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야.
소세키. 마음.은 그 사람 마음. 자기도 믿을 수 없는 그 싸이키. 나란 의식이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우주란 마음에 휘둘리는 마음. 한번 찐한 그림자가 짙어진 그 마음에 아무런 항거도 반항도 할 수 없는 나란 의식. 자살할 수 밖에 없는 없었던 마음에 대한 이야기고
오사무. 인간실격은. 인간 다자이 오사무.의 완전한 자기 자서전이야. 야 이거 보다가 뒤에 가면 혼자 웃겨서리 소리내서 웃었걸랑. 너무 웃겨 다자이 오사무. 인간을 모르겠다 걸랑. 소세키식 표현으론 또한 그게 마음이야. 세상이 인간이고 인간이 세상이야. 인간을 너무나 모르겠다. 모든 이들은 상대 누구를 아는척 하지만 정작 제대로 알고 조문하는 인간은 누구리. 인간을 모르겠어서 꼬마일때부터 익살을 떠러 인간하나하나에 맞춰줄라고. 인간을 못믿어 인간을 모르니까. 그에 대한 공포가 생기는거지. 어릴때부터. 모든 인간은 위선덩어리로 보일뿐이고. 그걸 그냥 마주하면 되는데, 오사무는 인간이 너무나 순해 너무나 솔직하고. 그걸 마주치지 못하며 살아온거고 살아간거야. 그러다 자살을 하는거지.
일본애들 글을 보며 느끼는 거지만, 얘들은 글들이 가식이 없어. 허식이 없어. 그냥 진솔하게 써. 애들 게시판글들이야 그냥 생각나는 그대로 타이핑질하는 글이야. 글들에 때가 안묻었어. 때 라는건 포장이야. 이 인간들은 글에 포장이 없어
우리네 글들은, 어드래 하면 멋지게 보이려나 우아하게 보이려나 아름답게 보이려나, 그걸 바닥에 깔고 글을 써, 어드래 하면 인간들에게 가르침질 교훈질을 하까. 머리에 든것도 없고 가르침질할 내공도 경험도 없는 것덜이 가르치긴 누굴 가르치니 주제를 알어 주제를. 온 갖 표현은 은유 비유 암시. 복선. 단어는 국어사전 맨 귀퉁이에 있을 듯한 단어 뒤져가며 포장질.
이땅바닥 애덜 글은 볼게 없어 볼게. 모~든 글들이 다 그래.
일본소설 읽어라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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