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전에 그 빡빡이 소나기 일때가 왜 생각나는지

그때 내가 소나기에 우산들고 대문 쳐들어가미

빡빡아! 했는데

빡빡이가 다소곳이 마당에 비맞으며 엉덩이 깔고 앞 두발은 세운 채로 앉아서 정면으로 나를 보던 모습

개줄 묵인 채

개줄 목 은 보니 이빨로 어찌 뜯었는지 너덜너덜 곧 끊길

내가 오는걸 미리 알고
뜯다가 말고 가만히 나를 기다린거야

골목 구불구불 이 이삼백여미터거든 대로에서

마당에 있다가 갑자기 티나가 날라다니듯이

대로 에 오마이가 걸어오는걸 듣는겨 그게

참 싄기하던데.

내 발소리도 들은거지 그놈이.

아 저 색히 저 뛰오는거봐라 함시롱

목줄뜯다가 가만히 앉아있던거지.


아잉
빡빡이 보고프다

그이후론 개나 고양이 안키움

정떼는게 제일 드러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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