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막막 내리는데
모든 눈들 각각이 항로가 다른거야
모든 눈들이 각각이 같은 모양은 없겠지
다들 저마다의 길을 따라서 가는데
저건 필연적인 각각의 길들로 가야만 하는걸까
눈은 자유의지의 선택지로 가는걸까
그러다가 다들 땅에 다들 떨어지네
머무르는 곳은 다들 다르지만
사라지는 것은 다들 같걸랑
하양이야 하양
아 내 마음도 저리 하얀데. 난 왜 이리 마음이 하양일까
난 이런 속세에 살기 에 부적합한 너무나 하얀 하양인데
눈아 내 하양을 어쩜좋아
하며 서글피 담배를 두개 피다
흑흑
'명작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시. 하츠야 문득이 때메 클라따 (1) | 2020.03.01 |
---|---|
졸라안시 (1) | 2020.02.26 |
눈은 내리고 비는 오고 (2) | 2020.02.16 |
자작명시 슬프고 아프다 ost. Grief and Sorrow (3) | 2020.02.09 |
밥 몇그릇 먹어? ft.백관장 (2) | 2020.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