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식아 닌 머 니가 겪은 사랑이야기 엄냐
왜 없겠어요 저도 있었죠
오잉 그래? 언젠데
https://youtu.be/9BEQ9wDUpzk
그게 제가 이모부집에서 재단일 하고 있었을 때거든요. 겨울이었는데요. 갑자기 창밖에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바로 보면 버스정류장이 있거든요. 거기 어떤 여학생이 비를 맞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요 밖으로 나가서, 비 오는데 잠깐 안에 들어가 계세요. 했거든요
캬, 그거 딱 말 걸만 하다 그거. 그래서 어떻게 꼬셨냐
아저씨! 상용이 옆에 있는데 그런 말좀 쓰지 마세요. 아저씨도 나이값좀 하시고요 꼬시다가 머예요 꼬시다가
쩝..하..하튼 그래서
제가 좀 인상이 좋잖아요. 그 여학생이 저를 보더니, 나쁘게는 안보이니까, 그럼 잠시 좀 들어가 있을게요. 하면서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머 그때부터 알게 되었걸랑요. 만나당 이란 빵집도 가고 덕수궁 뒷길도 걸어다니고.
그런데. 왜 계속 안만나고, 헤어졌어?
그 여학생은 학생이고, 저는 일배우는거고, 뻐스를 타면 저를 막 째려보거든요. 학생 맞아요? 이러면서. 아 얼마나 불안한지. 내가 걔한텐 낮엔 일하고 밤엔 야간 상고에 다닌다고 거짓말했거든요. 도저히 안되서 걔한테 솔직하게 털어놨죠. 나 사실은 중졸이다. 지금 학교 안다니고 일배우는거라고. 나 학생아니라고
그랬더니?
머, 그땐, 그런거 아무상관 없다고, 학교가 먼 대수냐고. 자긴 사람만 본다고. 머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이후론 못봤어?
네..
가끔요..겨울에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는 요. 가끔 아주 가끔 걔가 생각이 나요.
그때 니 몇살이었는데?
열 여섯살?
캬, 최고 좋을 때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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