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꿈에 나타나던 그 유학자 꼰대

항상 근엄한척 허연도포자락으로

예전 저 꼰대한테 방바닥서 꼿꼿 앉아

공자가 맹자가 중용이 어쩌고 무지 잘난마냥

은제부턴간 테레비나와서리 훈수짓



간밤에 나타났더라 다시

헌데 이번엔 허섭한 옷차림에 꼰대냄새 하나 없이

짐이랑 친구 먹은 듯 편한 웃음 짓던데

또 같잖게도 그와중에 훈수질은 여전

짐이 팔짱 낀 채 얘가 대체 왜 이러누 비하비슷 쳐다보곤




아 예전 그 허연 도포자락의 저 꼰대가 그 때의 나

간밤의 허섭한 그는 지금의 나

어쨌든 꼰대냄새는 많이 지워졌나봐




정말 쓸모없는 애들. 이땅바닥 꼰대들. 조선의 유산. 절대루다 죽을 수 없다는.

테레비를 안본다 시사프론 모두. 꼰대들의 천국. 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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