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저희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저희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우리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2001년 12월 노무현 대선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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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란 그야말로 더러운 6백년의 역사.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한 역사.
비굴하게 살아야만 목숨 부지해 밥이라도 처먹을 수 있었던 6백년의 역사.
이 6백년은 청산하기 어려운겨. 아 이 좀비 조선의 육백년. 계란으로 바위치기야 이건.
저 더러운 6백년의 조선을 지폐와 동전으로 모시는 참 기괴한 땅.
노무현님. 그맆읖니다.
저 좀비 조선은. 자기 교주들이 살인을 해도 정의라고 할 좀비들이걸랑.
아 저 6백년의 조선 좀비들. 조선 드라큘라들.
참 끔찍한 시대다. 세상에 이따위 땅이 이쓰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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